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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8 신년사  
작 성 일 2018-01-04   조 회 수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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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왕, 독수리에게 배우자!
-회장님 2018 신년사-

사랑하는 가천가족 여러분!
무술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지구촌의 큰 잔치’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2월에 열리고, 안으로는 우리 가천길재단이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 모두, 비바람 가시밭길의 역정을 눈물과 땀으로 헤쳐 오면서, 오늘 뿌듯하고 감격스런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비록 시작은 간소하였지만, 그 끝이 창대한 역사를, 우리 손으로 써왔습니다. 역경과 난관을 마주하면, 일치단결해서 이겨냈고, 그 결실로 자랑스러운 공익재단을 이룩했습니다. 가천대학교는 수시경쟁률 전국 5, 6위를 3년째 계속하는 전국의 명문대학으로 우뚝 섰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 나라 연구중심병원의 TOP3로 꼽히는 최고의 병원이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숙한 환갑의 나이에 이른 만큼이나, 맨 손으로 일어선 우리의 성취와 성공은 아무리 자축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슴으로 환자를 맞자, 코리아의 인재를 키워내자던 우리의 정성은 공든 탑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나는 이 순간, 하늘을 호령하는 독수리의 생애와 눈물겨운 자기 쇄신을 생각합니다.

독수리는 30년을 주기로, 부리와 발톱을 갈면서 살아갑니다. 성숙한 독수리는 부리와 발톱이 너무 자라고 굳어져서 사냥하기 어렵게 됩니다. 내 버려두면 오히려 부리와 발톱이 제 몸통을 상하게도 합니다. 그래서 하늘의 왕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변신을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무뎌진 부리를 바위에 부딪쳐 깨기 시작합니다. 그 부리는 엄청나게 두꺼워서 스스로 파쇄하기에 참으로 힘겨운 것이라고 합니다. 그처럼 지독한 자기 쇄신의 고통을 감내하면 마침내 새롭게, 그전 보다 훨씬 단단한 부리가 나옵니다.

새 부리가 나오면 독수리는 다시, 낡은 발톱과 30년 동안 무거워진 깃털을 뽑아 버립니다. 새 깃털이 나오고 새 발톱으로 무장하고, 오랫동안 굶주려 몸이 가벼워진 독수리는 저 푸른 창공을 다시 장악합니다. 하늘과 지상의 그 어떤 생명체도 두려워하는 맹금의 왕으로 제2의 전성기를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낡은 부리를 깨뜨린 사람만이 살아남습니다. 무거운 깃털과 쓸모없는 발톱을 버린 조직만이 미래를 얻습니다. 실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녹록치 않은 환경이 우리의 변신과 자기 혁신을 강요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급감, 입학금 폐지와 등록금 동결,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청년 일자리 부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와 도전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명사(文明史)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환경에서는 잠시만 한 눈 팔거나 무사안일은 곧 퇴보를 의미합니다.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빛의 속도로 변화가 거듭되는 광속(光速)혁신의 시대에는, 잠시 멈춰 서 있으면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존립 기반이 무너지고 설 자리를 영원히 잃게 됩니다.

재단 가족 여러분!
우리가 써내려온 60년 가천길재단의 역사는 그 자체가 쇄신과 혁신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을 오직 환자만을 위해 헌신하는 길병원정신, 친절을 넘어서 감동을 주는 ‘청진기를 가슴으로 덥히는 정신’, 항상 앞을 내다보며 첨단화에 앞장서는 투자, 일단 목표를 정하면 장애와 난관에 굴하지 않고 성취해내는 ‘바람개비 정신’! 그런 진취적인 혁신 전통을 오늘에 되살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 병원, 선구적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돌이켜보면 가천대학교도 부리와 발톱을 스스로 으깨는 혁신을 거듭해 왔습니다. 거센 저항과 간난고초를 딛고 2012년 네 개 대학의 통합을 이룬 것이 크나큰 혁신이요, 그 이후 우수 논문이 쏟아지고 강의 수준은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대학으로 올랐습니다. 취업률과 특허출원 연구프로젝트 수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성과가 눈부시게 나타났습니다. 길병원은 인공지능 IBM왓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진단 성과를 올리고 있고, 지난해부터 모든 학생에게 소프트웨어교육을 의무화하며 인공지능 기술원을 세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광속(光速)으로 변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우리는 퇴로가 없다는 각오로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이 올려야 합니다. 중국의 고사에, 항우(項羽) 군대가 전쟁에 나서면서, 밥솥은 깨 없애고, 돌아갈 배도 가라앉혀 버리고, 오직 돌진만을 외치고 이긴 이야기(破釜沈船)가 있습니다. 아까운 밥솥을 왜 깨겠습니까. 개선을 노래하며 돌아갈 배를 왜 침몰시켜 버리겠습니까.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이고, 지면 더욱 더 큰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손에 쥔 작은 유산에 연연해하지 않아야 승리하고 전진할 수 있습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도전에 진취적으로 응전하는 자세가 아니면, 이길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재단가족 여러분!
새해 우리 모두,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맙시다. 또한 불리하다고 비굴하지도 맙시다. 때로는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때로는 사슴처럼 조심스럽고 두려워 할 줄 압시다. 모쪼록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고, 한해 내내 가족 구성원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모두 새 마음과 새 각오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합시다. 고맙습니다.

2018년 1월1일
가천길재단 회장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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